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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개편안 여진…강남 ‘지고’·강북 ‘뜨고’?

원나래 기자 | 2018-07-17 06:00
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강남지역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강북지역의 일반아파트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강남지역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강북지역의 일반아파트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국토교통부 혁신위원회(혁신위)에서 시세의 90%까지 공시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권고안까지 발표되면서 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강남지역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강북지역의 일반아파트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면서 전주(0.04%)와 비슷한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 송파를 중심으로 ·0.0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간 데 반해 관악구와 금천구 등 비강남권 일반아파트 0.06%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보유세와 관련된 여진이 계속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일부 단지 외에는 수요층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더욱이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고가주택이 집중돼 있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는 거래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발표한 보유세 개편안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3주택 이상 보유자는 0.3%p 추가 과세로 세금 부담이 최대 74.8%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가주택을 보유한 1세대 1주택자도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6.7%~31.9%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고가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크게 높이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낸 데다 공시가격의 시세반영 비율을 최대 90%까지 높이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3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들뿐만 아니라 2주택 이하의 고가주택 소유자들도 장기 보유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매년 6월1일 시행되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을 감안하면 내년 5월말까지 자산 재조정의 시간적 여유는 있는 상황이지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이번 보유세 개편은 점진적이긴 하나, 재건축 등 고가부동산을 많이 보유할수록 세금 부담이 강화되는 구조”라며 “강북보다는 고가 부동산이 몰려 있는 강남권 거래시장의 심리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부의 보유세 개편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5월 6억9500만원에 거래되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59㎡는 올해 같은 달 9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사이 3억원이 올랐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후 강북 아파트 가격도 강남 못지않게 오르면서 내년 보유세 과세 대상으로 강북 중소형 아파트들도 일부 해당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수그러진 모습과는 달리, 이 일대 지역들은 집값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 중소형 아파트값이 10억원 가까이 되는 단지들이 늘어났다”며 “현재는 공시가격이 시세의 70% 정도로 평가되고 있지만, 보유세 개편과 시세반영 비율이 높아지면 강북 주요 지역들도 세금 부담이 크게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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