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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는 경제다'…文대통령 비핵화 동력 키우기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7.13 14:43 수정 2018.07.13 14:44

"한국에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기회 남북경협 있어"

"비핵화‧평화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 그리게 될 것"

"한국에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기회 남북경협 있어"
"비핵화‧평화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 그리게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싱가포르 강연에서 '한반도 평화는 곧 경제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싱가포르 강연에서 '한반도 평화는 곧 경제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한국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남북 경제협력입니다.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오차드 호텔에서 '한국과 아세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열린 '싱가포르 렉처'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한반도 평화는 곧 경제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 후 단계인 남북 경제협력의 청사진을 내보이며 비핵화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가 해제되면 아세안의 경제 발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북한 아세안 참여시켜야"…'대북경제 가교론' 설파

특히 북한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참여시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 아세안은 북한과 호혜적인 경제 협력관계를 맺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한 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과 아세안 모두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싱가포르 강연에서 북한을 아세안에 참여시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뜻도 밝혔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싱가포르 강연에서 북한을 아세안에 참여시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뜻도 밝혔다.(자료사진)ⓒ청와대

"비핵화 약속 지키면 북한도 번영할 것"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이후 북한에 대해서도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누구나 자기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나라로 평화 위에 번영이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그동안 김 위원장을 두 번 만났는데, 김 위원장은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미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판문점선언·센토사합의가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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