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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성태 재신임' 주장에 비대위원장 인선 더딘걸음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7.12 22:07 수정 2018.07.13 15:34

김병준·김성원·박찬종·이용구·전희경 5명 후보 압축

3시간 의총했지만…"1명 인선 방식도 아직 정리 안돼"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더딘 걸음을 하고 있다. ‘김성태 체제’에 대한 일부의 반발 등 복잡한 당내 사정 때문이다.

한국당은 12일 의원총회에서 5명으로 압축된 비대위원장 후보 가운데 최종 선출할 비대위원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압축 후보군은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김성원 국회의원,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전희경 국회의원(이하 가나다순) 등이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선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책임론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작 혁신비대위에 대한 논의는 시작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사퇴’을 주장하고 있는 심재철 의원은 의총 중 취재진과 만나 “김 대행은 사퇴 의견이 많으면 사퇴하고, 유임 의견이 많으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재신임 투표를 요구했다.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발언석으로 나오자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부의장 선출 이후 시간을 주겠다며 만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발언석으로 나오자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부의장 선출 이후 시간을 주겠다며 만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 의원이 김 대행에 대한 재신임을 주장하는 근거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 비대위원장 선출 절차의 당헌 위반, 소통 부재, 당 희화화 등이다.

하지만 다수의 의원들이 이날 김 대행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행은 3시간가량의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비대위를 이용해 당 쇄신을 중단 없이 이끌어가자는 입장이 의원들의 대다수 의견으로 정리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갈등 상황으로 인해 혁신비대위원장 후보 발표 일정은 당초 오는 15일에서 전국위원회가 예정된 17일 오전 11시 이전으로 미뤄졌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의총 후 취재진에게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비대위 추인을 위한) 전국위가 17일 오전 11시이기 때문에 그 전에만 결정되면 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비대위원장 후보 5명 중) 1명을 어떤 식으로 뽑을지 아직 정리가 안됐다”며 “전국위에서 투표도 가능하다. 실무 검토를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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