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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률 전망치 2.9%로 하향 조정…물가는 1.6%로 유지

이나영 기자
입력 2018.07.12 14:20 수정 2018.07.12 14:40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4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치인 1.6%를 유지했다.

한은은 12일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2.9%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중 국내 경제는 투자가 둔화하겠지만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8%로 전망했다. 세계교역 신장률은 4.1%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7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측은 "OPEC의 증산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7월중에는 7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경기개선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베네수엘라 생산 감소 등 상승요인과 미국·사우디 증산 등 하락요인이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양호한 소비심리 지속, 재정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용여건 개선 지연, 가계 원리금상환 부담 등은 민간소비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IT부문은 반도체 투자 기저효과, 일부 업종의 투자 지연 등으로 증가율이 큰 폭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투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거용 건물은 공급(입주)물량 확대, 수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주거용 건물은 상업용 및 공업용 건물건설 부진 등으로 올해 중 감소 전환되고 토목은 중앙정부 및 공공기관 SOC 예산 감축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 수출은 세계교역의 개선흐름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은 2.8%로 내다봤다. 한은은 "수출 및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잠재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로는 보호무역주의확산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꼽았다.

상방리스크는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영향과 투자 증가세 확대,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 등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을 언급했다.

올해 순성장 기여도는 내수가 1.7%포인트, 수출이 1.2%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1.6%, 내년에는 1.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중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공급 측면의 상승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4%, 내년에는 1.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전망 경로의 상방리스크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와 원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등을 꼽았고, 하방리스크로는 원유 증산 등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교육, 의료 등 복지 확대에 따른 서비스물가 하락 압력 증대 등을 들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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