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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붉은불개미, 정말 ‘살인개미’인가요?

이선민 기자
입력 2018.07.12 04:20 수정 2018.07.12 05:20

100대 악성침입 외래해충…북미서 사망자 보고

국내 여왕 개미 첫 발견, 수개미·공주개미 없어

아직 초기단계 판단…정부 방역체계 작동 관건

100대 악성침입 외래해충…북미서 사망자 보고
국내 여왕 개미 첫 발견, 수개미·공주개미 없어
아직 초기단계 판단…정부 방역체계 작동 관건












평택항,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되면서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동시에 정부는 발견된 붉은불개미가 주변 지역으로 번식할 가능성이 낮고, 독성도 높지 않다며 국민을 안심시키고 있다. 하지만 붉은불개미 확산에 대한 두려움을 놓지 못하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남미가 고향으로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해충이다. 농작물과 가축에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미에서 붉은불개미에 물린 사람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살인개미’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정부는 발견된 붉은불개미가 독성이 강하지 않고 아시아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보고된 적이 없다며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풀어오르거나 가려울 수 있는 있지만, 치명적이지 않다고 설명한다.

개미의 유입경로는 동남아, 중국 등 붉은불개미 분포 지역에서 온 화물이 자주 오가는 부산·평택·인천항 등 10개 항만이다.

항만에서 여왕개미가 발견된 후에는 계속해서 번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아직 초기 단계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며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왕개미가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1년이 소요되므로 올 봄에 유입된 개미가 번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의 방역체계가 잘 작동한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발견지 인근 주변 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를 계속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항만 34곳의 야적장 바닥 틈새, 잡초 서식지 등 불개미 서식지에 연쇄 살충 효과가 있는 개미 베이트(살충제)를 주기적으로 뿌리기로 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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