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인 네비게이션

“정치세계에서 정당 살리는 건 명분과 가치”

김민주 기자 | 2018-07-11 16:21
김성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민에게 김성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민에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며 무릎을 꿇고 있다.ⓒ연합뉴스

정우택 의원·한반도선진화재단 세미나 개최
경직성·특권의식·폐쇄성·노쇠 정당 이미지
“YS·DJ 집권 동력은 민주화라는 가치 때문”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한반도 선진화재단과 공동으로 11일 오전 국회에서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임기철 고려대 교수 사회로 황영식 단국대 초빙교수,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정원석 벤처기업가, 이병욱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강원택 교수는 자유한국당이 가장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무릎 꿇는 퍼포먼스가 아닌 치열한 자기반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보수야당이 몰락했는가에 대해 되짚어 변화의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보수야당의 ‘경직성’을 가장 먼저 꼽았다. 한국당은 여전히 안보와 경제 상황이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아닌 70년대식 고도성장 시대의 패러다임에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300년 동안 권력을 잡은 영국 보수당을 예로 들며 “결론은 유연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당이 원하는 건 질서있는 변화다. 질서있게 만들려면 권력을 잡아야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특권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여전히 강남 3구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공감과 소통이 없인 보수재건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어 “한국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뭐냐 물으면 모든 여론조사에서 ‘격차문제’라고 한다”며 “격차에 대해서 당이 달려들고 아픔을 공감하고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특권의식을 즐기는 느낌을 많이 줬다”고 했다.

강 교수는 지나치게 이념적으로 적군, 아군을 가르는 ‘폐쇄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중도적 입장을 지닌 사람들의 입을 닫게 만들어 유연하게 받아들여질 공간조차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탄핵정국 때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이번 지방선거때 한국당 지지층이 거의 오버랩된다”며 “지난 2년 동안 한국당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고 했다.

‘세대교체의 실패’는 선거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동안 한국당 구성원들은 연로하며 젊은 보수들을 끌어안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실제로 젊은 정치인들을 유능한 정치인으로 키워내려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었다”면서 “장기적 측면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 교수는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정당들은‘동업자 정당’이라며 비판했다. 많은 보수정당들이 이해관계가 있으면 뭉치고 없으면 헤어지고 싸우고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정치세계에서 정당을 살리는 건 명분과 가치”라며 “김영삼, 김대중 두 정치인이 오랜기간 많은 수모와 역경 속에도 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건 민주화라는 가치를 갖고 있어서 다. 그게 타이밍이 맞으면 권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파벌간 다툼도 비슷해 보인다”며 “모래알 정당에 위기가 생겼을 때 결집할 공통 가치가 있어야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김민주 기자]
데일리안 채널 추가하기
데일리안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어주세요
Go to previous page Go to top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