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EPL 떨고 있나? 걱정 가득한 ‘월드컵 바이러스’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8.07.10 19:36 수정 2018.07.10 21:18

토트넘 소속 선수들이 9명으로 가장 많아

맨시티와 맨유도 7명, 첼시도 6명 차출

벨기에 선수들 대부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 게티이미지 벨기에 선수들 대부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 게티이미지

클럽과 A대표팀 간의 선수 차출 논쟁은 끊이지 않는 난제다. A매치를 뛰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선수들은 곧바로 주말에 열리는 클럽 경기에서 부진한 경우가 많다. 사명감과 큰 책임을 갖고 뛰는 A매치에서 온 힘을 쏟아 붓느라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러한 A매치 후유증 때문에 생겨난 단어가 '피파 바이러스'다.

FIFA 규정상 A매치와 메이저대회에서 선수 차출은 의무다. 특히 월드컵은 축구선수들의 종착지이자 꿈의 무대다. 하지만 월드컵이 달갑지 않은 이유는 선수들의 휴식기인 6월과 7월에 걸쳐 대회가 치러진다는 점이다. 쉬어야 할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만 한 시즌을 온전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월드컵에서 많은 단계에 올라간 강팀에게 선수를 공급해준 클럽팀은 애가 탈 수 밖에 없다. 현재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대진은 프랑스, 벨기에, 크로아티아, 잉글랜드로 짜여졌다. 이 중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선수만 무려 40명으로 가장 많다.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15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그러나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다음달 11일 개막한다. 불과 4주 뒤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한 뒤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사실상 프리시즌에 합류해 팀 훈련을 소화하는 것은 어렵다.

월드컵 바이러스로 인해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은 비상이 걸렸다. 첼시,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벨기에와 잉글랜드 스쿼드는 다수가 프리미어리그 출신이다. 에덴 아자르를 비롯해 케빈 데 브라위너, 토비 알더웨이럴트, 얀 베르통언, 무사 뎀벨레 등이 벨기에 황금세대의 주축이다.

잉글랜드는 23인 스쿼드 전원이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해외파가 단 한 명도 없다. 이 가운데 토트넘 출신이 가장 많다. 해리 케인, 키어런 트리피어, 델리 알리는 현재 잉글랜드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며,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는 백업 역할을 맡고 있다.

맨시티는 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 대표 가브리엘 제수스, 다닐루, 페르난지뉴, 에데르송 등의 조기 복귀로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콤파니, 데 브라위너, 카일 워커, 존 스톤스, 라힘 스털링 등이 아직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

맨유는 크로아티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여러 명의 스타플레이어를 공급했다. 폴 포그바는 프랑스 중원의 핵심이며, 마루앙 펠라이니, 로멜루 루카쿠는 벨기에에서, 제시 린가드, 애슐리 영, 마커스 래시포드, 필 존스는 조국 잉글랜드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프랑스, 벨기에, 크로아티아, 잉글랜드는 4강전 결과에 관계없이 2경기를 치른다. 패하더라도 3~4위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월드컵 4강 EPL 소속팀 선수 현황

토트넘(9명) : 위고 요리스(프랑스), 토비 알더웨이럴트, 얀 베르통언, 무사 뎀벨레(이상 벨기에), 대니 로즈, 키어런 트리피어,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 해리 케인(이상 잉글랜드)

맨시티(7명) : 벤자민 멘디(프랑스), 빈센트 콤파니,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벨기에), 카일 워커, 존 스톤스, 파비안 델프, 라힘 스털링(이상 잉글랜드)

맨유(7명) : 폴 포그바(프랑스), 마루앙 펠라이니, 로멜루 루카쿠(이상 벨기에), 필 존스, 애슐리 영, 제시 린가드,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잉글랜드)

첼시(6명) : 은골로 캉테, 올리비에 지루(이상 프랑스), 티보 쿠르투아, 에덴 아자르(이상 벨기에), 게리 케이힐, 루벤 로프터스-치크(이상 잉글랜드)

리버풀(4명) : 데얀 로브렌(크로아티아), 시몽 미뇰렛(벨기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던 헨더슨(이상 잉글랜드)

아스날(1명) : 대니 웰벡(잉글랜드)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