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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원장 찾기, '보수 희화화' 혹은 '보수 살리기'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7.10 01:32 수정 2018.07.10 06:44

한국당, 17일까지 비대위원장 후보군 발표

'파격성'에 무게…"보수 희화화 중단하라" 비판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 물색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6·13지방선거 참패 후유증을 앓고 있는 한국당을 재건할 인물이 비대위원장 후보 명단에 올랐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간 한국당은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 정치권과 무관한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부터 현(現) 여권 성향의 유시민 작가 영입설 등을 흘렸다. 이에 일각에선 "보수 희화화"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당, 17일까지 비대위원장 후보군 발표

한국당은 지난달 24일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위는 비대위원장 자체 물색과 함께 국민 공모를 추진했고, 오는 17일까지 압축된 후보군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9일 “준비위는 그동안 수집된 혹은 추천된 이들 150명 정도를 30여명으로 정리했다”며 “오는 17일 오전 11시에 전국위원회 개최가 결정된 만큼 그 전에 (비대위원장) 후보를 결정해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절체절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 보수의 미래를 밝혀줄 적임자가 있다면 어디라도 당장 달려가 만날 의향이 있다”며 “준비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 적임자를 영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격성'에 무게…"보수 희화화 중단하라" 비판도

그동안 한국당 준비위는 자체 회의에서 ‘파격성’에 무게중심을 둔 다양한 인물들을 후보군에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선고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비롯해 참여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 작가 등이 거론됐다.

특히 김 대행은 지난 6일 이국종 교수를 직접 만나 한국당 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국민 누구나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한 공모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일각에선 “보수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조롱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대통령 탄핵과 지방선거 참패에도 보수의 희화화를 멈추지 않는 한국당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평가했다.

권 대변인은 “한국당이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보수의 품격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여야, 좌우, 진보 보수의 건강한 균형”이라며 “한국당은 각계 명망가들의 명성에 숨어 스스로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탈출구 찾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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