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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실패’ 우루과이, 뼈아픈 카바니 공백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8.07.07 14:01 수정 2018.07.07 15:59

부상으로 프랑스와의 8강전 결장

외로웠던 수아레스, 슈팅 0개 굴욕

카바니 없이 수아레스는 경기 내내 외로웠다. ⓒ 게티이미지 카바니 없이 수아레스는 경기 내내 외로웠다. ⓒ 게티이미지

에딘손 카바니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우루과이는 6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환상의 짝꿍 수아레스-카바니 투톱의 가공할만한 파괴력은 상대를 가장 공포에 떨 수 있는 치명적 무기였다. 수아레스(2골), 카바니(3골)는 우루과이의 7골 중 무려 5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번 프랑스전에서는 카바니가 결장했다. 그는 지난 16강전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벤치를 지켰다.

물론 우루과이는 수아레스라는 세계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카바니와 함께 할 때 더욱 배가되는 공격력이 프랑스를 상대로는 발휘되지 못했다.

수아레스 혼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결국 우루과이는 카바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프랑스에 무릎을 꿇었다.

수아레스는 라파엘 바란과 사무엘 움티티의 집중 견제에 꽁꽁 묶이며 경기 내내 조용했고, 카바니를 대신한 크리스티안 스투아니도 실망스러웠다.

수아레스는 이날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으며, 볼터치는 겨우 37회에 머물렀다. 파트너 스투아니는 그나마 슈팅 1개를 시도했는데 23.1%의 낮은 패스 성공률로 실망감을 남겼다. 우루과이 특유의 역습과 투톱이 만들어가는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우루과이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도 답답함을 지울 수 없었다. 양질의 패스가 대부분 프랑스 미드필더와 수비에 차단당하며 볼 소유권을 내주기 바빴다.

카바니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 대신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후반 14분 부진한 스투아니를 빼고 공격수 막시밀리아노 고메스를 투입한데 이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나히탄 난데스 대신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 조나단 우레타비스카야를 조커로 꺼내드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효력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루과이는 스스로 자멸했다. 전반 40분 세트피스에서 바란에게 헤더골을 내줬고, 후반 16분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의 실책성 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카바니는 득점뿐만 아니라 수아레스가 좀 더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량과 오프더볼을 통해 공간을 만드는데 탁월하다. 전방에서의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끝내 카바니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8년 만에 4강 진출을, 더 나아가 1950 월드컵 이후 68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지만 카바니의 공백을 실감하며 아쉽게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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