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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 떨어지는 지지율의 역설 "문제는 경제야"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7.07 03:00 수정 2018.07.07 05:56

文대통령 최근 여론조사서 하락세 "하향조정 국면"

靑 경제이슈 올인 "적극적으로 기업현장 방문하라"

文대통령 최근 여론조사서 하락세 "하향조정 국면"
靑 경제이슈 올인 "적극적으로 기업현장 방문하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주 실시된 데일리안-알앤써치 조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하락세였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주 실시된 데일리안-알앤써치 조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하락세였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주 실시된 데일리안-알앤써치 조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하락세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한목소리로 '경제'를 지목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민생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정평가 1위 민생경제…최악의 경제지표에 수렁

알앤써치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7.6%로 지난주 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3주 연속 하락한 7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68.9%를 기록하며 3달 만에 70%대 고지에서 떨어졌다.

특히 부정평가 1위는 단연 경제문제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2%)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최저임금 인상'(9%), '세금 인상'(4%) 등 경제현안이 꼽혔다.

알앤써치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국갤럽의 조사는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의 조사는 전국 성인 1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알앤써치, 한국갤럽,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정치공학적 측면에선 지지율 하락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 1년간 70%를 상회하는 고공지지율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높이 오를수록 추락의 위험은 높아지기 때문이다.ⓒ청와대 정치공학적 측면에선 지지율 하락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 1년간 70%를 상회하는 고공지지율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높이 오를수록 추락의 위험은 높아지기 때문이다.ⓒ청와대

경제 올인 "기업현장 방문하라"…'親기업'선회할까

최근 경제지표는 악화일로다. 특히 일자리 문제로 대표되는 취업시장 성적표는 낙제나 다름없다. 문 대통령이 지난주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을 동시에 교체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청와대는 경제 현장을 챙기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과 자주 소통하면서 애로를 청취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방문을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발언을 하루 지나서 공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인도 국빈방문 기간 중 삼성전자 현지 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삼성그룹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의 친(親)기업 행보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지율 떨어졌는데 '안도하는(?)' 청와대

정치공학적 측면에선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 1년간 70%를 상회하는 고공지지율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높이 오를수록 추락의 위험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금 60% 중반으로 떨어지더라도 국정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60%대 지지율 자체도 높은 수치다. 산에 높이 오르면 언젠가는 내려와야 하지 않나. 너무 가파른 내리막길을 가면 무릎이 아프다. 천천히 유지하며 내려오는 게 중요하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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