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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구속 위기 넘긴 대한항공 안도 속 긴장감 여전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7.06 11:06 수정 2018.07.06 14:29

조양호 회장 영장 기각...경영 공백 차질 면해

검찰 재청구 방침으로 향후 상황 예의 주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 밖으로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 밖으로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조양호 회장 영장 기각...경영 공백 차질 면해
검찰 재청구 방침으로 향후 상황 예의 주시


법원이 6일 오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조 회장의 구속이 총수 부재로 인한 그룹과 계열사 전체의 경영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동안 그룹 내부에서는 긴장과 초조감 속에서 법원의 판단을 주시해 왔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새벽 "피의사실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이 조 회장에 대해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및 약사법 위반 등의 다양한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날 진행된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는 7시간 넘게 진행됐다.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심사는 오후 6시가 넘겨서 끝이 났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조 회장의 혐의 사실을 놓고 치열한 법리 공방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밤새워 지켜보던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영장기각이 수사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데다 당장 검찰이 영장 재청구 방침을 천명하고 있어 긴장감의 끈을 여전히 놓치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검찰 등 11개 사정 및 정부기관들이 조 회장 등 오너 일가를 겨냥해 전방위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한진일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여전해 보다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일단 총수 공백으로 인한 경영차질은 면해 다행이다"며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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