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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장하성…이번엔 인사 개입 논란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7.06 10:54 수정 2018.07.06 14:32

국민연금 CIO지원한 곽태선 "공모 전 장실장이 권유"

청와대 "덕담이었다"고 했다가 "권유인정" 논란 자초

국민연금 CIO지원한 곽태선 "공모 전 장실장이 권유"
청와대 "덕담이었다"고 했다가 "권유인정" 논란 자초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데일리안DB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데일리안DB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사 개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가 섣불리 해명에 나섰다가 오히려 불씨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당초 청와대는 장 실장이 CIO 공모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에게 전화로 지원을 권유한 사실이 있지만 "덕담 차원이었다"고 했다가 곽 전 대표가 전화 내용 등을 공개하자 "지원을 권유했다"며 시인 한 것.

청와대의 부적절한 인사 개입에 대한 비판여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곽 전 대표는 김성주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 운영 방향에 대해 의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실세의 '권유'에 곽 전 대표는 자신이 내정된 것으로 인식했다는 뜻이다.

장하성 '권유'했는데도 탈락…"정치적 현실 보여줘"

현재 국민연금 CIO 공모 과정을 주관한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곽 전 대표에게 탈락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향후 공모 과정에서도 잡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장 실장의 인사개입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장 인선 과정에서 최흥식 원장이 장 실장의 추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에서 반발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여권 내에서도 장 실장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각이 적지 않았다.

아울러 이번 논란은 최근까지 지속된 '장하성 자진사퇴설'과도 맞닿아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정책실장이 권유했는데도 공모에서 탈락한 것은 아이러니다", "장 실장이 처한 정치적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 아니냐"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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