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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 부진' 삼성전자, 휴대폰사업 영업익 2조원대로 ’뚝‘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7.06 09:45 수정 2018.07.06 09:51

전분기 대비 1조5000억 이상↓...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갤럭시S9 판매량 주춤...하반기 개선 요인 ‘불투명’

'갤럭시S9' 버건디 레드 모델.ⓒ 삼성전자 '갤럭시S9' 버건디 레드 모델.ⓒ 삼성전자

전분기보다 1조5000억 이상↓...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갤럭시S9 판매량 주춤...하반기 개선 요인 ‘불투명’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가 전략폰 ‘갤럭시S9' 흥행 실패로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일 지난 2분기에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IM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조6000억원대로 보는 곳도 있었다. 그만큼 실적이 악화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IM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조5000억원 이상 급감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IM부문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조7700억원, 지난해 2분기 4조600억원을 달성한 바 잇다. IM사업의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보인 것은 지난 4분기(2조4200억원) 이후 2분기 만이기도 하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최근 갤럭시S9 연간 판매 추정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2분기 판매량은 800만~900만대로, 1분기 1000만대보다 낮다. 전체 판매량은 3000만대 안팎이다. 전작 갤럭시S7과 갤럭시S8은 출시 첫 해 판매량 각각 4700만대, 3800만대보다 못미치는 수치다.

IM부문의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전분기 대비 9% 하락했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 증가는 실적 악화에 한 몫을 더했다.

하반기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갤럭시S9의 근본적 판매 부진은 제품 차별화 부족도 거론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의 둔화 때문이다. 복수의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6000만대로 전년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IM의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4분기는 ‘갤럭시노트9’ 출시 효과가 있겠지만, 공급량이 제한적이어서 실적 개선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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