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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서 적' 브라질-벨기에 얄궂은 운명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8.07.06 16:08 수정 2018.07.06 16:08

에덴 아자르와 윌리앙의 측면 맞대결 볼거리

첼시 동료인 아자르와 윌리앙은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 게티이미지 첼시 동료인 아자르와 윌리앙은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 게티이미지

어제는 동료, 오늘은 적. 첼시를 대표하는 두 스타플레이어 에덴 아자르와 윌리앙이 월드컵 준결승 티켓을 두고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맨체스터 시티 중원 핵심인 페르난지뉴와 케빈 더 브라위너의 맞대결 역시 볼거리다. 윌리앙과 페르난지뉴는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의 일원으로서 아자르와 더 브라위너는 황금 세대로 불리는 벨기에의 에이스로서 대표팀 명예를 걸고 선발 출격을 앞두고 있다.

브라질과 벨기에는 7일 오전(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16년 전 벨기에전 승리 이후 파죽지세로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듯,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통해 대회 정상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비교적 한 수 아래의 팀과 상대한 만큼 벨기에전이야말로 브라질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다.

이는 벨기에도 마찬가지다. 역대 최고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불리는 황금 세대를 앞세워 월드컵 첫 정상을 꿈꾸고 있다. 그간 2% 부족한 모습이었지만 주축 선수들 모두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여러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낸 만큼, 이번 대회에서 내친김에 세계 챔피언 등극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본격적인 첫 단추는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이다.

쟁쟁한 선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첼시의 양 쪽 날개 윌리앙과 아자르의 맞대결 역시 볼거리다. 윌리안과 아자르는 5년 이상 첼시의 날개로 활약한 콤비다.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두 선수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동료가 아닌 적으로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첼시에서는 아자르가 주로 왼쪽 측면에서 그리고 윌리앙은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다. 이는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3-5-2 시스템과 3-4-3 시스템을 병행 중인 이번 벨기에 대표팀에서 아자르는 팀의 왼쪽 윙어로서 공격을 분산해주고 이어주고 때에 따라서는 직접 돌파 후 골문을 여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윌리앙의 경우 4-1-4-1 포메이션과 4-4-2와 4-3-3 포메이션을 구동 중인 브라질 대표팀에서 오른쪽 윙어로 뛰고 있다. 무엇보다 멕시코전을 통해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벨기에전 예열을 마친 점이 고무적이다.

아자르와 윌리앙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라인업은 페르난지뉴와 더 브라위너의 중원 대결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중원의 엔진이다.

대표팀 내 입지가 탄탄한 더 브라위너와 달리, 페르난지뉴의 경우 카세미루에 이은 백업 자원이었지만 멕시코전에서 카세미루가 경고를 받으며, 벨기에전 출전이 무산되면서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높아졌다.

공격적인 더 브라위너와 수비적인 페르난지뉴의 맞대결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더 브라위너는 비첼과 함께 벨기에 중원을 이끌고 있으며, 페르난지뉴는 이번 경기에서 파울리뉴-쿠티뉴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진을 이끌 예정이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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