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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우승?’ 잉글랜드에 쏠리는 우주의 기운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7.04 09:30 수정 2018.07.04 09:30

난적 콜롬비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물리쳐

결승까지 길목서 상대적 쉬운 상대들 만나

잉글랜드의 결승행 가능성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잉글랜드의 결승행 가능성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승부차기 승리를 따내며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06년 이후 12년 만에 8강 무대에 오른 잉글랜드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축구 종가이며 1회 우승 경험이 있는 잉글랜드는 최근 월드컵에서 종가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90분 내내 철통 수비를 해내며 8강 진출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추가 시간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등 1골이 절실했고 코너킥 상황에서 예리 미나가 승부를 기어코 동점으로 만들어냈다.

연장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잉글랜드는 조던 헨더슨이 실축하며 암운이 드리워졌으나 픽포드 골키퍼가 콜롬비아의 마지막 키커 카를로스 바카의 킥을 막아내며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 승리를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앞선 세 차례 승부차기서 모두 패한 바 있다.

월드컵 승부차기서 첫 승리를 맛본 잉글랜드. ⓒ 게티이미지 월드컵 승부차기서 첫 승리를 맛본 잉글랜드. ⓒ 게티이미지

16강 고지를 넘은 잉글랜드는 이제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진운이 크게 따르기 때문이다.

월드컵 8강 대진표는 우루과이와 프랑스, 브라질과 벨기에 승자가 4강서 만난다. 반대편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그리고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현재 8강에는 FIFA 랭킹 10위 이내 팀들이 3팀(브라질, 벨기에, 프랑스)만 생존해있는데 공교롭게도 한쪽으로 몰려있어 이들 중 단 하나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랭킹 12위의 잉글랜드는 24위의 스웨덴과 맞대결을 펼치며, 승리할 경우 20위의 크로아티아, 또는 70위 러시아와 4강서 만난다. 즉, 대진운만 놓고 보면 이번이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4위를 제외하면 4강 무대에 오르는 것조차 힘겨워 종가의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과연 잉글랜드의 결승행이 허락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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