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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했던 잉글랜드…승부차기 잔혹사 마감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7.04 08:02 수정 2018.07.04 08:02

승부차기서 콜롬비아에 4-3승, 월드컵 첫 승리

월드컵 승부차기서 첫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 ⓒ 게티이미지 월드컵 승부차기서 첫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 ⓒ 게티이미지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승부차기 승리를 따내며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06년 이후 12년 만에 8강 무대에 오른 잉글랜드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축구 종가이며 1회 우승 경험이 있는 잉글랜드는 최근 월드컵에서 종가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90분 내내 철통 수비를 해내며 8강 진출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추가 시간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등 1골이 절실했고 코너킥 상황에서 예리 미나가 승부를 기어코 동점으로 만들어냈다.

연장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잉글랜드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월드컵 승부차기 전패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다.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잔혹사는 그야말로 눈물겨울 지경이다. 1990년 월드컵 4강에서 서독에 패한 것을 시작으로 1998년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전, 2006년 월드컵 8강 포르투갈전에서 잇따라 패했다. 유로 대회로 확장하면 7번의 메이저대회 승부차기 중 단 한 차례만 승리했던 잉글랜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주장 해리 케인이 골을 성공시킨 잉글랜드는 조던 헨더슨이 실축하며 암운이 드리워졌으나 픽포드 골키퍼가 콜롬비아의 마지막 키커 카를로스 바카의 킥을 막아내며 삼사자 군단의 포효를 이끌어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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