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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은퇴’ 혼다, 월드컵 끝으로 아름다운 퇴장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7.03 15:56 수정 2018.07.03 15:56

벨기에와의 16강전 이후 대표팀 은퇴 선언

아시아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 세우고 퇴장

혼다 게이스케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 게티이미지 혼다 게이스케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 게티이미지

일본 축구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혼다 게이스케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일본은 3일(한국시각) 오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일본은 우승후보 벨기에를 상대로 먼저 2골을 넣은 뒤 내리 3골을 내주며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일본은 벨기에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일본의 축구 팬들은 조국의 패배 못지않게 혼다의 은퇴로 인해 아쉬움이 배가됐다.

벨기에전 직후 혼다는 ‘니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며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혼다는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을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로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동점골을 기록하며 안정환, 박지성을 뛰어 넘는 아시아 월드컵 최다 득점(4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8경기서 37골을 터트린 혼다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일본의 16강 주역으로 활약했었다. 또한 2014년에는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 입단하며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 예년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후배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로 투입됐다.

예전과 같은 파괴력은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팀에 노련함을 더한 혼다는 향후 4년 동안 아시아 월드컵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려놓는 것을 끝으로 아름다운 퇴장의 길을 택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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