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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는 허재 “선수 때보다 더 설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18.07.03 11:07 수정 2018.07.03 15:43

2003년 선수로 방북 이후 15년 만

단일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내

농구대표팀 허재 감독. ⓒ 연합뉴스 농구대표팀 허재 감독. ⓒ 연합뉴스

선수 시절 평양을 찾았던 농구 국가대표팀 허재 감독이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등 101명은 3일 오전 평양으로 출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 3분 군수송기 2대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했다.

허재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팀이 남북 교류 게임을 하게 돼 설레기도 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3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통일농구에 선수로 참가했고, 이번에는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다시 북측 땅을 밟는다.

허 감독은 “선수 때는 설레기도 했지만 그냥 간 것 같은데 15년 만에 감독으로 가니까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며 “어떻게 또 북한 선수들이 변했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가는 것이 감회가 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점차 더 좋아져서 1년에 한두 번이라도 남북 교류를 했으면 한다. 북측이나 남측에서 같이 게임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 북한 측 선수에 대한 파악이 안 돼 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는 “국제 대회를 북한이 안 나온 지 10년 정도 된 것 같다. 사실 북한 선수에 대한 것은 정확하게 파악 못하고 있다”며 “오늘 가서 내일 보면 북한 선수들의 기량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일팀을 꾸려나가게 된 점에 대해서는 “일정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갑작스레 혼합팀을 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올스타전처럼 승패보단 팬들의 입장에서 멋있는 플레이를 볼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운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북한 측 감독 부처와 우리 쪽 코치와 감독 등 여러 부분에서 회의를 하고 더 잘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간다고 하면 나도 거기에 동의할 것”이라며 “지금은 갈라져 있지만 스포츠로서 여러 부분에서 좋은 팀이 이뤄진다면 좋을 것 같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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