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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중인 일본 반응 “아시아 자존심 살렸다”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7.03 10:04 수정 2018.07.03 10:05
일본 벨기에. ⓒ 게티이미지 일본 벨기에. ⓒ 게티이미지

16강에서 희대의 역전패를 당한 일본 축구가 애써 침착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은 3일(한국시각),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2-3 패했다.

이로써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에 올랐던 일본은 눈앞으로 다가왔었던 사상 첫 8강 진출이 무산되며 짐을 꾸리게 됐다. 반면, 2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른 벨기에는 멕시코를 꺾고 올라온 브라질과 만난다.

이번 대회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 명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승자는 벨기에였지만 일본 역시 주인공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전반 내내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탐색전을 벌인 일본은 후반 들어 약점을 간파라도 했듯 벨기에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벨기에의 쓰리백은 측면 공격을 강화한 일본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결국 후반 초반 일본이 예상을 깨고 연속 득점에 성공, 벨기에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시간만 잘 보낸다면 일본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8강이 가시권에 들어온 순간이었다.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한 벨기에도 가만있지 않았다.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 높이와 힘 싸움 쪽을 택했고 교체카드가 큰 빛을 발하며 역전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벨기에가 뽑아낸 3골 중 2골은 후반 중반 들어온 펠라이니와 나세르 샤들리에 의해 만들어졌다.

경기 후 일본 매체들은 충격을 애써 감추는 반응이다.

일본의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경기 직후 “전사의 기개를 보여줬다”라고 극찬하는가 하면 ‘풋볼존’은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렸다”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더불어 해외 반응 타전 역시 주를 이뤘다. 한 매체는 해외팬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중원에서 경기를 메이크업한 가가와 신지의 절묘한 운영 능력”이라고 했으며, 또 다른 매체는 “혼다의 프리킥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했던 슈팅”이라고 극찬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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