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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자산운용 우려 증폭

부광우 기자
입력 2018.06.27 14:21 수정 2018.06.27 14:42

후보 3명 중 적격자 못 찾아…1년 째 공백 계속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장을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장을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장을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600조원이 넘는 국민의 노후자산 운용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결국 공백 사태가 1년을 넘기게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기금이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자 3명 중 적격자가 없어 기금운용본부장 공모를 다시 진행하기로 하고, 곧 구체적인 재공모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민연금이 지난 2월 19일 시작해 3월 5일 접수를 마감한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에는 16명이 지원했고, 8명이 1차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이중 면접을 거쳐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와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자문역 부사장,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 3명이 최종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일각에서는 곽 대표의 내정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들 모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장기 공백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2월 말 기준 624조원에 달하는 기금운용을 총괄해야 하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난 뒤 지금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대기업에 대한 영향력도 상당한 자리다. 국민연금은 국내 25대 재벌그룹 상장사의 지분을 평균 6% 가량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오너 일가 우호지분이 평균 43%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의견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3배수나 5배수의 후보자를 뽑아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 국민연금 이사장이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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