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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지 않네...” 게임업계, 아쉬운 ‘월드컵 특수’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6.23 06:00 수정 2018.06.23 18:20

‘피파온라인4’ 이용자 증가율 급증 아직

보상지급 수준의 단순 이벤트 진행

'피파온라인4' @ 넥슨 '피파온라인4' @ 넥슨

‘피파온라인4’ 이용자 증가율 급증 아직
보상지급 수준의 단순 이벤트 진행


예년만 못한 월드컵 특수 효과에 게임 업계가 분위기 ‘붐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게임사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에 맞춰 축구 게임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체감할만한 효과는 얻지 못했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유저들의 수준이 높아져 단순 마케팅으로는 큰 기대를 얻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 진행중이지만 게임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잠잠한 편이다.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곳은 ‘피파온라인’으로 유명한 넥슨이다.

넥슨은 월드컵 시즌을 염두하고 지난달 24일 ‘피파온라인4’를 출시한 바 있다. 피파온라인의 개발사인 일렉트로닉아츠가 피파의 공식 후원사이기 때문에, 유일하게 월드컵 공식 명칭과 라이선스를 활용한 이벤트를 펼칠 수 있다.

피파온라인4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PC방 인기 순위 4위까지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PC방 온라인 게임 점유율을 발표하는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는 점유율이 전주 평균 4.49% 에서 5.5%까지 상승했음에도, 5위(22일 기준)에 머물렀다.

PC방 과거 월드컵 시즌이 되면 PC방 인기 순위 1위까지 석권했던 피파온라인 전작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다만 넥슨은 게임 자체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월드컵 경기가 끝날때까지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국내외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만큼 월드컵 분위기가 과거보다 못하다는 시선도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의 몸값이 경기 직후 이적 시장에 바로 반영되는 등 피드백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실제 넥슨에 따르면 스웨덴 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조현우 골키퍼와 러시아의 미드필더 ‘A.골로빈’, 멕시코의 ‘H 로사노’ 등은 게임에서 몸값이 치솟았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플레이를 보여줬던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L. 메시’는 몸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넥슨을 제외한 게임사들은 월드컵 특수 효과가 더욱 제한적인 상황이다. 공식 후원사인 넥슨을 제외한 게임사는 직접적인 월드컵 마케팅 대신 간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모바일 전략 RPG ‘브라운 더스트’에서 ‘월드 풋볼 페스티벌’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컴투스는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선보였던 축구카드 RPG '사커스피리츠'를 업데이트하며 축구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NHN블랙픽은 ‘풋볼데이’에 등록된 선수들의 실제 경기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블루홀은 자회사를 통해 모바일 게임 ‘월드사커킹’을 출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축구 게임은 출시하지 않았지만, 기존 게임에 축구공 등 월드컵 관련 이벤트 요소를 설치해 유저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일부 모바일 축구 게임은 순위가 조금씩 상승하며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면서도 “일반 게임사들은 게임 업데이트나 한국 경기 결과에 따른 보상을 지불하는 등의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는데, 피부로 느낄정도의 특수효과는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월드컵이라는 이벤트를 계기로 유저들에게 혜택을 더 드린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한국 대표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고,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더 봐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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