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상회담 6번·해외출국 4번, 광폭행보 김정은 숨고르기 돌입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6.22 01:30 수정 2018.06.22 06:05

북미·북중 정상회담 일정 사전공개…체제안정 자신감

다음 방문지 러시아 유력…북러 우호 관계 과시할 듯

김정은, 비핵화 북미 후속협상 앞두고 속도조절 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달 2차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출국하면서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달 2차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출국하면서다. ⓒ조선중앙통신

북미·북중 정상회담 일정 사전공개…체제안정 자신감
다음 방문지 러시아 유력…북러 우호 관계 과시할 듯
김정은, 비핵화 북미 후속협상 앞두고 속도조절 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석달 사이에 정상회담을 6번 소화하고 해외로 4번 출국(1차 남북정상회담 제외)하는 광폭 행보를 펼쳤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평양을 비운 사이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두 번의 해외 일정은 사전에 공개했다. 체제 안정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2일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할 때 평양에 머물면서 권력 공백을 누가 메우냐가 관심사으로 떠올랐다. 북한 지도자가 사전공개 일정으로 평양을 비우는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특히 북한이 핵무력 노선을 포기하고 적대국인 미국과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군부 엘리트 및 주민들의 동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잇따랐다.

이처럼 아슬아슬한 타이밍을 성공적으로 넘긴 김 위원장은 북미 비핵화 후속 협상을 살피며 당분간 대외활동 빈도를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협상 대표단 명단 통보를 미루고 있다.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다음 방문지는 러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 김 위원장의 방문을 거듭 요청했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심도시인 블라디보스톡은 북러 접경지역인 두만강에서 100㎞, 평양에서 680㎞ 거리다.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 김 위원장도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북러 정상은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미정상회담 및 비핵화 후속협상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