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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체제선전 ‘매스게임’ 5년만에 재개…10만명 동원 카드섹션

이배운 기자 | 2018-06-20 00:00
北전문여행사 고려투어 “지구상 가장 위대한 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9월 9일~30일 아리랑 공연
핵무력 없는 김정은 경제건설 총력노선 선전할듯
아동 인권유린 실태 심각…국제사회 비판 가능성


북한의 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이 진행되는 장면. ⓒ고려투어 홈페이지 북한의 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이 진행되는 장면. ⓒ고려투어 홈페이지

고려투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개인희생 의미”

북한이 수만명의 아동들을 동원하는 매스게임(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5년만에 재개한다.

북미정상회담 합의 및 비핵화 이행을 계기로 ‘정상국가화’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는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아리랑 공연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은 최저 80유로(한화 약 10만3000원)다.

매스게임은 최대 10만 명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을 벌이는 대규모 공연이다. 북한은 이를 김일성·김정일의 업적을 추앙하고 북한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북한 정권 홍보 및 체제결속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특히 외국인들의 입장료는 수십만원에 달해 북한의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꼽혔다.

고려투어 홈페이지는 “매스게임은 개인이 집단에 희생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진정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로 인생에서 이런 규모의 공연은 본적이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리랑 공연을 연습하고 있는 북한의 어린 무용수들 ⓒ고려투어 홈페이지 아리랑 공연을 연습하고 있는 북한의 어린 무용수들 ⓒ고려투어 홈페이지

경제건설 총력노선 선전할 듯

북한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으로 아리랑 공연을 처음 선보인 뒤 거의 매년 공연을 개최했다. 그러나 2013년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5년 동안 공연을 개최하지 않았다.

잇따른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와 갈등이 고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고 북한 관광을 금지하는 제재까지 가세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과거 매스게임들이 핵무력 강행, 미국세력 대항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매스게임은 경제적으로 부강한 조국 건설이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 총력노선’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은 이번 매스게임 재개로 주변국들과 교류·협력을 회복하고 김정은 체제를 국제사회에 당당하게 내보일 수 있다는 ‘정상국가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리랑 공연을 연습하고 있는 북한의 어린 무용수들 ⓒ고려투어 홈페이지 아리랑 공연을 연습하고 있는 북한의 어린 무용수들 ⓒ고려투어 홈페이지

아동 인권유린 실태 심각…국제사회 비판 가능성

다만 북한 정권은 이번 매스게임 개최로 심각한 아동 인권유린을 저질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스게임에 동원되는 아동들은 6개월의 긴 훈련 기간 동안 학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화장실에 드나드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물과 음식이 제한되며, 이는 아동의 건강·성장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이다.

이외에도 아동들이 7~8월 폭염 속에서 혹독한 연습을 벌이는 탓에 일사병으로 사망하거나 방광염, 심장병 등에 걸리는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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