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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성장률·물가 목표수준 근접시, 통화정책 완화정도 조정 필요"

이미경 기자
입력 2018.06.19 15:08 수정 2018.06.19 15:1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경제상황이 다시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금리 조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비춘 것이다.

다만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근접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 금리인상과 신흥국 금융불안, 미중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고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은만큼 추이를 잘 살펴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고용부진이 심각하긴 하지만 최근 실물지표나 데이터를 보면 국내경제의 성장이나 물가의 경로가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우리나라의 기초경제여건이 비교적 괜찮은 편이어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로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긍정적인 평가에 기인해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며 "대규모 수준의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가속화되고 중미간 무역전쟁이 점차 확대되면 취약한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심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신용대출 증가율 속도가 가파르긴 하지만 대출자 다수가 상환능력이 양호한 고신용 차주들이고 연체율도 낮아서 현재로서는 우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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