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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국내 증시…리서치헤드 5인 "2300 지지 후 반등 모색"

이미경 기자 | 2018-06-19 06:00
국내 증권사 리서치헤드들은 미국 금리인상, 미·중 무역갈등에서 촉발되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남북 경협 기대감과 두터워지는 기업 실적모멘텀에 힘입어 시장이 빠르게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코스피지수 조정 폭에 대해서는 2300 지지선 형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달러화 강세가 약세로 전환되고 원화강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달러화 흐름을 섣부르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유는 미·중간의 심상치않은 무역갈등이 환율시장에 어떻게 나타날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와 환율이 크게 출렁거렸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80포인트(1.16%) 하락한 2376.2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이날 32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개인도 11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 개미들이 보유하기 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80원(0.53%) 상승한 1104.80원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헤드들은 미·중 무역갈등에서 촉발되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남북 경협 기대감과 두터워지는 기업 실적모멘텀에 힘입어 시장이 빠르게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사진 왼쪽부터)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각사국내 증권사 리서치헤드들은 미·중 무역갈등에서 촉발되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남북 경협 기대감과 두터워지는 기업 실적모멘텀에 힘입어 시장이 빠르게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사진 왼쪽부터)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각사

전문가들 "코스피 지지선 2300선, 조정장세후 하반기 반등"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를 받치고 있는 지지선이 2300선 언저리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강세 여파로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이 가속화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며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반등할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간 무역전쟁에 따른 악영향에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나오는 7~8월에 시장이 다시회복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경기지표가 2분기보다는 3분기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많지는 않지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식시장 상승의 유일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업들 실적인데 개선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증시가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올해 주가상승률이 작년보다 높지 않고 무역전쟁과 글로벌 통화긴축 움직임, 달러화 강세 등의 대외변수 등이 많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우려요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북미간 비핵화 합의를 위한 진행 과정은 좀 더 지켜봐야하고, 미중간 무역갈등이 주식시장에 최대 변수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예의주시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달러화 강세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상반기 증시가 지지부진했던 것은 달러화 강세가 주요 원인인데 향후 달러화 흐름이 어떻게 될지가 주식시장 흐름을 판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다만 6,7월을 분기점으로 달러강세가 약해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도 진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시는 3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이 가능하다고 봤다.

달러화 강세 지속여부에 따라 외국인 자금 이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외국인들은 달러강세이면서 원화약세일때는 환율 손실 등을 우려해 매수를 꺼린다는 주장이다. 다만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국면으로 돌아서면 다시 원화강세를 기대하는 외국인의 자금들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이유는 강달러 환경이 지속됐기 때문인데 G2의 무역전쟁 갈등 점화, 일본·유로의 경제지표, 국제유가 강세 등의 요인이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비핵화 합의를 뒷받침하는 후속조치가 이뤄지는 과정이나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에 대한 파급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강세가 국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율이 불안해지면 외국인이 계속해서 매도 전략을 펼칠 수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이 추가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불확실성 커진 시장, IT·산업재 접근 유효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모두 견해가 엇갈렸다. 시장에 변수가 많아지면서 시장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만큼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나왔다.

구용욱 센터장은 "기업들마다 실적 차별화가 있지만 IT 업종이 괜찮을 것"이라며 "현재는 미중간의 무역갈등으로 IT 업종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실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다시 반등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중간 무역 갈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경수 센터장도 반도체나 건설, 조선 중심의 IT 산업재 섹터가 유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특정 업종을 언급하기 보다 시장에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담아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전략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윤희도 센터장은 "현재 업종보다는 정부 정책에 영향을 덜 받는 강소기업군의 회사가 유망할 것"이라며 "예컨대 52시간이나 지배구조 등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덜받고 매출 이익이 안정적인 기업이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석 센터장은 "현재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좋지 않은데 업종별로 유망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지수가 바닥을 다졌다고 판단했을때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를 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평소에 눈여겨봤던 낙폭 과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특정 유망 업종 선별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센터장들은 남북경협주에 대해서는 아직 실체가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북미간의 협상이 진전되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남북경협주에 대한 정확한 투자 판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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