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호남의원 6인 접촉…무소속 의원도
민주평화당이 지방선거 이후 몸집 늘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본격적인 야권의 정계개편 시기에 맞춰 바른미래당 호남 중진과 무소속 의원 등의 영입을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섰다.
평화당은 최근 옛 국민의당 호남 출신 박주선·김동철·권은희·주승용·김관영·최도자 6명의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접촉했다. 이 의원들의 정책 노선이 평화당과 다르지 않고,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상황을 염두에 둔 영입 시도로 보인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18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직접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과) 연락을 취해봤다. 본인들은 아직 바른미래당에서 입지를 마련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도 “전당대회 이후로는 상황을 알 수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대표는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용호 의원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의 언급처럼 평화당이 만약 바른미래당 및 무소속 일부 의원들을 영입할 경우 당은 20인 이상의 독자적인 원내 교섭단체 성립할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 제3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어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반면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당내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바른미래당에서 원조 적폐 정당인 자유한국당에 복귀하거나, 지역 정당인 민주평화당에 기웃거리는 의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민주당과 반성할 줄 모르는 한국당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온 중도개혁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의 선택을 엄중히 받아들여 뼈를 깎는 자세로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당이 온전한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일탈 가능성을 차단했다.
바른미래당은 실용정당임을 강조하는 한편 젊은피를 당 전면에 내세우는 쇄신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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