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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이 살린 프랑스, 이겨도 찜찜한 우승후보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6.16 21:23 수정 2018.06.17 05:57

호주 상대로 졸전 끝에 2-1로 신승

VAR과 골라인 판독으로 모두 득점

VAR 덕에 페널티킥을 되찾은 그리즈만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VAR 덕에 페널티킥을 되찾은 그리즈만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우승후보 프랑스가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인 호주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라운드에서 호주에 2-1로 신승했다.

당초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 프랑스지만 C조 최약체로 평가 받는 호주를 상대로 기대 이하의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음바페와 포그바, 그리즈만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앞세워 호주를 몰아쳤다. 하지만 전반 15분이 지나면서 프랑스의 움직임이 급격히 둔해졌고, 그 사이 호주가 반격에 나섰다.

특히 일부 프랑스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게 드러났다.

자칫 패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감이 프랑스를 감싸기 시작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이들을 쉽게 외면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9분 호주를 상대로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포그바가 문전으로 향하는 그리즈만을 향해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었고, 리스돈이 태클로 이를 저지하려다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주심이 그냥 넘어가는 듯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VAR(비디오 판독)을 거쳐 리스돈의 파울이 인정됐고,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만약 이번 대회 VAR이 도입되지 않았다면 프랑스의 페널티킥도 그대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프랑스는 정확한 판정 덕을 제대로 봤다.

하지만 프랑스는 5분 뒤 호주의 세트피스 상황서 움티티의 어이없는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동점을 허용하자 프랑스는 다시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위기에서 또 다시 프랑스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후반 36분 아크 중앙에서 지루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포그바가 로빙슛을 시도한 것이 호주 수비수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됐다.

공이 굴절되면서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려 손을 쓰지 못했고, 이 슈팅이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골라인을 간신히 넘어가며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 프랑스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를 강화하며 호주의 반격을 끝까지 막아내고 승리를 챙겼다.

다소 행운이 따른 득점 덕에 원하는 승점 3은 가져왔지만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서는 좀 더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프랑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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