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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마지막 막말'…"사이코패스·친박앞잡이"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6.16 13:33 수정 2018.06.16 16:16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 끝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대표직을 사퇴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대표직을 사퇴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며 작심하고 당내 인사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청산대상 국회의원'을 일일이 거론했다.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

그는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며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념에도 충실하지 못하고 치열한 문제의식도 없는 뻔뻔한 집단으로 손가락질 받으면 그 정당의 미래는 없다"며 "국회의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념과 동지적 결속이 없는 집단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며 "겉으로 잘못을 외쳐본들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을 맺으며 "나는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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