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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덕자이, 넓어진 특별공급 기회에 시세차익까지

이정윤 기자
입력 2018.06.15 17:00 수정 2018.06.15 17:24

특별공급 물량 369가구…미달 분 가점 상관없이 추첨

평균분양가 3.3㎡당 2445만원…2억~3억원 시세차익

15일 개관한 '고덕자이' 견본주택에서 많은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이정윤 기자 15일 개관한 '고덕자이' 견본주택에서 많은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이정윤 기자

“고덕은 학군이 탄탄하니까 아이들 교육시키기 좋을 것 같아서 청약상담 좀 받아보러 왔어요. 아이가 한명이라 가점이 높진 않지만, 이번에 남은 특별공급 물량은 추첨으로 뽑는다길래 일단 넣어보려고요.”(30대 신혼부부 A씨)

“잠실에서 20년 넘게 살다 자식들 다 시집장가 보내고 고덕으로 가고 싶어서 와봤습니다. 원래 살던 집보다 평수를 좁히는 대신 공기 좋은 새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데, 고덕은 원래 살던 잠실이랑도 가깝기도 해서 가장 살고 싶은 동네 중 하나에요.”(70대 B씨)

1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문을 연 ‘고덕자이’ 견본주택은 평일 오전임에도 많은 내방객들로 붐볐다. 내방객을 배분해 입장시키고 있었지만, 가장 많은 가구가 공급되는 전용 84㎡B 유니트는 들어가는 복도에서부터 사람이 꽉 차 몸을 옆으로 비켜 걸어야만 했다.

고덕자이는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아파트로 고덕지구의 마지막 로또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통과된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는 고덕자이의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히 5월부터 개편된 특별공급 청약제도 개편으로 일반분양 물량의 43%가 특별공급으로 풀리자, 분양 전부터 유독 신혼부부 특별공급 문의가 많았다고 GS건설 관계자는 전했다.

고덕자이는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동, 총 1824가구로 조합원분(885가구)와 임대주택(75가구)를 뺀 일반물량은 864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 중 특별공급은 총 369가구로 ▲기관추천 86가구 ▲다자녀 86가구 ▲신혼부부 172가구 ▲노부모부양자 25가구 등이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임종승 고덕자이 분양소장은 “이번에 특별공급 청약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특별공급 물량 자체도 많아지고 소득기준도 완화됐다”며 “특별공급 청약이 미달 됐을 땐 추첨으로 뽑기 때문에 점수와 상관없이 당첨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엔 특별공급 미달 분은 일반공급 물량으로 전환됐지만, 지난달 4일부터 분양하는 단지의 특별공급 미달 분은 다른 유형의 특별공급 신청자 중에서 당첨되지 않은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우선 공급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에서 특별공급 물량의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기회가 확대된 이유에서인지 고덕자이 견본주택에서는 30대 등 젊은 수요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임 소장은 “최근 분양시장에 수요자 연령대가 기존 40~50대에서 30~40대로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다”라면서 “지난해 분양했던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평균분양가가 3.3㎡당 4250만원으로 상당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수요자가 많았는데, 고덕자이는 그보다 저렴한 3.3㎡당 2445만원이기 때문에 젊은 수요층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덕자이는 잘 알려진 로또단지인 만큼 향후 2억~3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단지의 주력 평형인 전용 59㎡A는 6억1400만~6억7300만원대, 전용 84㎡B는 7억6000만~8억65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와 비교해 고덕자이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이보다 몸값이 높다. 최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전용 59㎡는 9억원대, 84㎡는 10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 입주하는 ‘고덕 그라시움’ 전용 59㎡ 8억원 중반대, 84㎡는 10억원후반대에 분양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임 소장은 “9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통과로 인해 고덕의 유일한 단점 중 하나인 대중교통을 통한 강남 접근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지하철 개통 호재는 확정, 착공, 개통 등 3번 정도 강하게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는데, 9호선 연장의 경우 아직 그 첫 번째 단계도 완벽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향후 현재보다 더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덕자이는 고덕지구에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만큼 타 단지들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고덕지구 최초로 아파트 외관에 커튼월룩을 적용하고, 단지 내 조경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며 “추후 인근 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덕자이를 고덕지구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15일 개관한 '고덕자이' 견본주택에서 청약상담을 받기 위해 내방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윤 기자 15일 개관한 '고덕자이' 견본주택에서 청약상담을 받기 위해 내방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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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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