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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중국발 훈풍…시장 정면돌파

김유연 기자
입력 2018.06.15 15:32 수정 2018.06.15 15:35

중국 법인 매출 비중 큰 오리온·농심 회복세

중국 법인 구조 개선·체질 개선으로 하반기 '기대'

오리온·농심 CI.ⓒ각 사 오리온·농심 CI.ⓒ각 사

식품업계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후유증을 극복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엔 중국 법인 구조 개선과 체질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 2분기에 중국법인의 실적 반등 지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15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리온 중국법인의 2분기 매출액은 44.9% 증가하고, 영업이익(150억원)도 흑자전환해 실적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제품 매출 증대 효과, 채널 변화, 온라인 강화, 판관비 축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꼬북칩'의 중국법인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6월 이후에는 카스타드, 마이구미, 큐빅껌, 컵케이크 등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베이징과 광저우 공장에 1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오는 7월에는 견과류제품도 출시하면서 제과제품 외 부문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기존에 중국에서 파이와 감자스낵에 집중했던 오리온은 신제품 출시와 유통망 확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TT(전통)채널에서의 영업체제 변화와 온라인 채널 강화도 예상된다. 온라인 비중은 2017년 1분기 2%에서 올해 1분기 6%대로 늘어났다. 티몰과 JD.com에 B2C 채널인 오리온 직영몰을 오픈했고, B2B 채널도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TT 채널에서 도매상 체제로 전환, 물류센터 통합, 인원 축소 등으로 영업 조직 전반에 걸쳐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중국시장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에서 매출 회복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법인의 매출 비중이 높은 농심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344억원을 기록,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올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677억원, 23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5.8%, 29.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 법인은 사드 부정적 영향을 탈피하고 판가 인상 효과에 기인해 20%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법인 성장세를 이끈 것은 라면이다. 농심은 올 하반기에도 대표 상품인 라면을 통해 중국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농심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 연안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라면시장을 공략하던 것을 점차 서부내륙지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대도시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구조에서 한 단계 나아가 중소도시까지 유통망을 확장해나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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