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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중심은 나”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의 동상이몽

권신구 기자
입력 2018.06.16 00:30 수정 2018.06.16 06:02

평화당, 선거참패 바른미래당 호남 지역구 의원 눈독

손학규 “중도개혁정당 필요…바른미래당 중심 재편”

평화당, 선거참패 바른미래당 호남 지역구 의원 눈독
손학규 “중도개혁정당 필요…바른미래당 중심 재편”


지난 4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6.13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4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6.13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로 혼란에 빠진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평화당은 이를 통해 호남정당으로서 기반을 더욱 확실히 하겠다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패하며 혼란에 빠졌다. 가장 기대를 걸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3위를 기록한데다 국회의원 재보선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15일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전원 사퇴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혼란을 극복할지 미지수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보였던 계파 갈등과 정체성 논란이 선거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당의 존립마저 흔들리게 됐다.

유 전 대표도 사퇴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실패 원인에 대해 “정체성 혼란이 심각하고 근본적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당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꼭 잡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정체성 혼란’이 바른미래당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평화당은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 의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거 전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 바른미래당 호남 지역구 의원들에게 “세 번 속지 말고 민주평화당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사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선거 이후 바른미래당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평화당의 러브콜이 먹힐 가능성이 상대적이 높아졌다. 평화당 핵심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겠다. 이들과 평화당이 정개개편의 중심이 되기 위해 단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의 미학이다. 그러나 사상 최대 여당 쏠림으로 균형이 무너질 위기”라며 “야당이 근본적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야당은 중도개혁정당”이라며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고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찾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적 가치다. 중도개혁의 길이 이래서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통합으로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중도개혁정당”이라며 “앞으로 전개될 정치개혁 중심으로 힘차게 나가야 한다. 우리는 지금보다 미래를 위해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권신구 기자 (incendi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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