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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갈림길 한국당…‘기사회생’ 해법 있나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6.15 15:11 수정 2018.06.15 16:50

"깜짝쇼 안통해…인적 물갈이 필요"

한국당 의원들, 수습 방안 논의중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데일리안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데일리안DB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존폐 갈림길에 섰다.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 전원이 사퇴한 가운데, 당 안팎에선 “당을 해체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간 당은 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 사퇴→비상대책위원회 구성→전당대회 통한 신임 지도부 선출’의 과정을 거쳤던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당은 이같은 통상적 수준의 정비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국민으로부터 완전하게 불신을 당한 것인데 ‘깜짝쇼’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길게 보고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황 평론가는 이어 “형식적 비대위 구성한다고 무슨 혁신안이 나오겠나”며 “가장 중요한 건 인물 물갈이를 통한 체질개선인데 하다못해 다음 총선에 안 나가겠다고 선언하는 사람도 드물다”고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데일리안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데일리안DB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도 “완전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며 “외각에서 혁신가를 끌어와서 의원들 전체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의지가 있다는 게 보여야 한다. 내부 인사가 나서면 지지율만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당 내부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환골탈태 정도로는 안되고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된다”며 “당내에서 몇 사람 바꿔서는 먹혀들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15일 성명서에서 “일차적으로 지난 10년 보수정치 실패의 책임이 있는 중진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포함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 및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2시부터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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