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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패대기, 스페인 우승 빨간불?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6.15 08:15 수정 2018.06.15 08:16

월드컵 개막 한 달 앞두고 로페테기 전격 경질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우승 도전 적신호

스페인 대표팀에서 경질당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 게티이미지 스페인 대표팀에서 경질당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 게티이미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감독 경질로 침몰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은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이하 한국시각) 팀을 이끌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경질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지난 12일 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을 마친 후 차기 감독으로 로페테기를 선임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에 화가 난 스페인 축구협회는 괘씸죄로 사령탑을 해임했다.

이후 스페인 축구협회는 곧바로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페르난도 이에로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재빨리 팀 추스르기에 나섰다.

다만 감독 경질이 스페인 대표팀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무리 세계 최강 스페인이라고는 하나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감독이 경질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선수들 역시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스페인에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4년 전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당시 스페인은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불구, 조별리그서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이에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서 단단히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었다. 실제 스페인은 이번 대회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감독 경질의 파장이 선수단에게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초보 감독 이에로의 부담감도 커졌다.

이에로는 현역 시절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을 역임할 정도로 출중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지만 스페인 2부 리그 팀을 잠시 맡은 것 외에는 1부 리그와 대표팀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

지도자로서 A매치 데뷔전을 월드컵 본선 경기로 치른다. 하필 데뷔전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라이벌 포르투갈과의 일전이다.

포르투갈, 모로코, 이란과 한 조에 속해 16강 진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였지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못 꿴다면 순식간에 분위기가 추락할 수 있다.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스페인에게는 위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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