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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복귀 1년, CJ제일제당‧대한통운 쌍두마차 앞세워 M&A 속도

최승근 기자
입력 2018.06.15 06:00 수정 2018.06.15 06:06

최근 1년여 동안 M&A 7건 성사, 인수금액만 9000여억원 규모

CJ헬스케어 매각 등 비주력 분야는 과감히 정리…식품‧물류‧문화‧바이오 분야 집중

지난해 9월 CJ그룹 사원 교육 행사인 온리원캠프에 참석한 CJ 이재현 회장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CJ그룹 지난해 9월 CJ그룹 사원 교육 행사인 온리원캠프에 참석한 CJ 이재현 회장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CJ그룹

CJ그룹이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을 앞세워 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가 그룹 M&A 추진의 원동력이 됐다. 초점은 글로벌 시장에 맞춰져 있다.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월드베스트 CJ’ 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15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현재까지 성사된 M&A는 브라질 셀렉타(CJ제일제당, 2017.6), 러시아 라비올리(CJ제일제당, 2017.6), 베트남 제마뎁(CJ대한통운, 2017.10), 미국 DSC(CJ대한통운, 2018.6) 등 4건이다. 인수금액은 7648억원 규모다. 이 회장 복귀 직전인 지난해 4월까지로 기간을 확대하면 7건, 9137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특히 지난해는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룹 투자규모도 전년 대비 50%가량 늘었다. 지난해는 CJ그룹은 2조9000억원을 투자해 2014년 1조9000억원, 2015년 1조7000억원, 2016년 1조9000억원 등 이전 3년에 비해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그룹 M&A를 주도하고 있는 계열사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다. 식품사업과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해외진출 시 물류가 반드시 동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두 계열사가 M&A 최일선에 나선 모양새다. 양사는 브라질, 러시아, 베트남, 미국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경쟁적으로 M&A 나서며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기업인 DSC로지스틱스 지분 90%를 인수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마니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마니커 지분 인수를 통해 동물사료 등 바이오산업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는 물류, 문화콘텐츠산업과 함께 CJ그룹이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현재는 미국의 대형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검토 중이다. 쉬완스컴퍼니는 1952년 아이스크림 업체로 시작해 현재 미국 전역에 400개 물류센터와 4500대 배송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M&A를 포함해 총 3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장 복귀 이후 M&A뿐만 아니라 그룹 사업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기존 4개 주요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합했다.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흡수합병 했고,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추가 확보해 CJ대한통운을 단독 자회사로 전환했다.

올 2월에는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로 분리했고,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했다. 1조3100억원에 달하는 매각대금은 CJ제일제당의 부채를 줄이고 향후 진행될 M&A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달 1일에는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 CJ ENM이 새롭게 출범한다. CJ E&M이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와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CJ ENM은 올해 6조5000억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이보다 75% 성장한 11조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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