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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민주당, 여권의 승리콜라보 지방선거…2006 역데자뷔

김희정 기자
입력 2018.06.15 00:30 수정 2018.06.15 06:00

광역단체장·서울구청장 싹쓸이 공통점

‘여당 무덤’ 지방선거 징크스 깬 차이점

광역단체장·서울구청장 싹쓸이 공통점
‘여당 무덤’ 지방선거 징크스 깬 차이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의 이름표 옆에 스티커를 붙인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의 이름표 옆에 스티커를 붙인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승은 2006년 지방선거 한나라당의 압승과 비교된다.

두 지방선거는 각각 박근혜 대통령(2016년)과 노무현 대통령(2004년)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2년 뒤 치러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에서 승리했으며, 자유한국당은 TK(대구·경북) 2곳만 지켰다. 2006년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확보했다. 민주당의 전신인 당시 열린우리당은 전북 1곳만 차지할 수 있었다. 또 두 선거 모두 제주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뿐만 아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서울시 구청장 선거에서도 나란히 독주했다. 2018년 민주당은 25개 구청장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차지했고, 2006년 한나라당은 전승했다.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전국 득표 결과. 17곳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이 14곳을 확보했고, 자유한국당은 TK 지역만 지켜냈다.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다. ⓒ데일리안 이보라 디자이너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전국 득표 결과. 17곳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이 14곳을 확보했고, 자유한국당은 TK 지역만 지켜냈다.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다. ⓒ데일리안 이보라 디자이너

‘여당의 무덤’ 통과한 6.13 지방선거

‘여당의 무덤’이란 말에서 보듯 지방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적 성격이 강하다. 2006년 여당(열린우리당)의 참패는 참여정부가 이끄는 아마추어적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평가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지방선거는 천안함 폭침이 있었던 해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6곳을 지켰을 뿐이었고, 야당인 민주당은 7곳에서 승리했다. 자유선진당 1곳, 무소속 2곳이었다.

2014년 지방선거 변수는 세월호 참사였다.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는 야당인 민주당 9곳, 여당인 새누리당 8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6.13 지방선거는 정부와 여당의 ‘승리 콜라보’를 이뤄낸 셈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민주당에 반영됐고,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체제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수도권 석권과 부울경 동진

6.13선거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여야 격차가 가장 큰 선거로 기록됐다.

아울러 민주당은 통상 PK라 칭해지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역 광역단체장에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고, 수도권(서울·경기·인천)지역의 전승도 최초다.

이번 지방선거는 60%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금껏 치러진 7번의 지방선거에서 60%의 벽을 넘은 것은 첫 지방선거(1995년) 이후 처음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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