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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챙기는 정의선 부회장…'사드사태 악몽' 걷어내기

박영국 기자
입력 2018.06.14 11:42 수정 2018.06.14 20:47

CES 아시아·베이징모터쇼·엔씨노 출시·충칭공장…올해만 4번

브랜드 이미지 제고, 미래차 사업 위한 파트너십 직접 챙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오른쪽)과 자오용 딥글린트 CEO가 13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에서 양사간 기술 협력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오른쪽)과 자오용 딥글린트 CEO가 13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에서 양사간 기술 협력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현대자동차

CES 아시아·베이징모터쇼·엔씨노 출시·충칭공장…올해만 4번
브랜드 이미지 제고, 미래차 사업 위한 파트너십 직접 챙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 시장을 직접 챙기며 현대차의 재도약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내 주요 행사는 물론, 신차발표회 등 자체 행사까지 참석하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인간·고객·환경·사회 지향적 미래차 기술 개발’을 선언했다.

또한 현대차 언론공개행사에서 중국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딥클린트(DeepGlint)의 자오용 CEO와 함께 양사간 기술 협력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하고,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바이두(Baidu)’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 참여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차기 수장이 공개 행사에서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발표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4월 10일 소형 SUV 코나의 중국 버전인 ‘엔씨노(ENCINO)’의 현지 출시 행사를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해외 시장에서 특정 차종의 출시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같은 달 24일에는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 현대모비스 임원 등과의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25일 베이징모터쇼를 찾아 현대차의 스포츠 세단 ‘라페스타’ 공개 행사를 지켜봤다. 최근 들어 모터쇼보다는 CES 등 IT 관련 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정 부회장이었지만 중국에서 열린 모터쇼는 예외였다.

연초 충칭을 방문해 현대차 5공장 운영현황을 점검한 것까지 포함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을 네 번 찾았다.

정 부회장이 이처럼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데다, 인구 대비 낮은 자동차 보급률, 빠른 경제성장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은 아픔이 있다. 당장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비롯한 판매 회복 노력이 절실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중국 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난해 11월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 행사에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을 알리고 고객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서울과 하남, 고양 등 국내에도 운영되고 있고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개관했지만 정 부회장이 개관식에 직접 참여한 것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이 유일하다. 그만큼 정 부회장이 중국 시장에 큰 정성을 쏟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 회복을 위해 신차 출시는 물론, 사회공헌 활동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미래차 기술과 관련된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직접 챙기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정 부회장이) 중국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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