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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압승 속 서민경제는 한숨…美 악재에 대출금리 들썩

이나영 기자 | 2018-06-14 11:00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도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게티이미지뱅크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도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도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금리와 연동해 함께 오르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내 최고 6%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이들이 보유한 대출이 부실화돼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 4월 1.80%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작년 6월(1.58%)과 비교하면 0.2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은행들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올해 초에는 2.5%대였지만 지난 12일 기준으로 2.701%까지 뛰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리고 이후 계속 동결 중이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전 세계 채권시장의 기준이 되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올랐고 국내 시장금리도 이에 연동해 계속 오르는 모양새다.

현재 지난 11일 기준으로 주요 4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들의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 후반에서 연 4% 후반, 변동금리형 주담대(신규코픽스 기준)는 연 3% 초반에서 연 4% 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3.66~4.86%이고, 신한은행은 3.76~4.87%, 우리은행 은3.72~4.72%, KEB하나은행은 3.443~4.643%를 찍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1.75~2.00%로 높아졌고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해 국내 대출금리의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고정금리형 주담대의 경우 최고 금리가 연 5%를 넘어 연 6%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향후 대출금리 상승으로 차주 부담이 커질 경우 상환능력이 낮은 취약계층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중·저신용자 또는 저소득층이 주로 찾는 제 2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4.9%로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신용대출 연체율은 6.1%에서 6.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도 가계대출 연체율이 1.16%에서 1.38%로 이 중 신용대출 연체율은 1.38%에서 1.65%로 각각 상승했다. 보험사 가계대출 역시 지난해 말 0.52%에서 올 1분기 말 0.56%로 0.04%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전체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저소득층은 벌이가 줄다 보니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2금융권에 연체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 대출금리가 본격적인 인상기에 접어들었다”며 “취약계층부터 서서히 대출 부실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취약차주나 고위험 가구에 대한 관리 방안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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