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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이대호, 양날의 검 쥔 롯데 ‘닥공’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2018-06-14 10:58
7년만에 선발 3루수로 이대호 내세웠던 롯데,
공격력 극대화 라인업, 반등의 열쇠 될까

지난 10일 7년만에 3루수로 출장했던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지난 10일 7년만에 3루수로 출장했던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지난 10일,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가 제출한 선발 라인업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이대호의 3루수 기용이었다. 물론 이대호는 2010시즌 3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경력이 있을 정도로 3루수 출장 경험이 나름 풍부한 선수다.

하지만 과거지사다. 늘어난 체중으로 수비 부담이 커진 이대호는 2011시즌 이후 1루수로 변신했다. 이대호의 마지막 3루수 선발 출장은 7년 전인 2011시즌이며 그 경기에서 마저 이대호는 실책을 기록하며 3루는 더 이상 무리라는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렇다면 롯데 벤치는 왜 무리수로 판정받은 '3루수 이대호' 카드를 다시 꺼낸 것일까.

바로 외야수 이병규와 1루수 채태인을 선발 라인업에 모두 포함시켜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이 둘은 대부분의 경기를 번갈아가면서 출전하고 있었다.

채태인과 이병규는 높은 출루율과 장타 생산을 통해 롯데의 공격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타자들이다. 이들은 건강 문제만 없다면 꾸준한 생산력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둘 모두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는 쉽지 않다.

'80억 FA' 민병헌이 다시 1군에 복귀를 했고 전준우가 타격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롯데가 이병규와 채태인의 이름을 라인업 카드에 적기 위해서는 이대호가 3루수로 출전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렇기에 무리수가 될 수 있는 이대호 3루수 카드가 롯데 벤치에서 나왔다.

기대했던 대로 타격에서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처음 '닥공' 라인업을 가동했던 지난 10일 KIA전의 경우 4점을 선취하고도 갑자기 거세진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효과가 씻겨 내려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라인업을 다시 꺼낸 13일 삼성전 초반부터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을 두들기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 이적 후 커리어하이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병규 ⓒ롯데 자이언츠롯데 이적 후 커리어하이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병규 ⓒ롯데 자이언츠

특히 '닥공' 라인업 덕에 선발 출장할 수 있었던 이병규가 1회부터 역전 3점포를 터뜨린 것이 주효했다. 뛰어난 좌타자와 우타자가 고루 배치된 '닥공' 라인업의 상위타선은 어떤 투수를 만나더라도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파괴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 라인업의 약점은 역시 수비다. 체중 120kg이 넘는 거구의 이대호가 매 경기 3루수로 나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과거 주전 3루수로 나서던 당시에도 이대호의 수비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수비 범위가 좁아 평범한 3루수라면 처리할 타구를 빠뜨리기도 했다.

13일 경기에서도 이대호의 좁은 수비범위로 인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더구나 이대호가 3루수로 계속 출전할 경우 체력 문제까지 야기 시킬 수 있다. 올 시즌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이는 이대호의 방망이가 수비 부담으로 인해 식어버릴 수도 있다. 37세 시즌을 보내는 이대호에게 3루수 수비는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직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13일 1군에 복귀한 마무리 손승락이 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확실한 반등의 열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반등 카드로 꺼내든 '닥공' 라인업은 장단점이 명확하다.

이대호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해의 롯데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야구 팬들을 매료시켰던 기억이 있다. 8년 후 다시 '양날의 검'을 뽑아든 롯데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정민,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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