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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압승에, 野 정계개편 촉발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6.13 21:57 수정 2018.06.13 22:46

홍준표·유승민 대표직 사퇴 가능성 높아

야권, 정계재편 속도…손학규 위원장 물망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의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의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여당의 승리가 야권의 정계개편을 촉발시키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55.9%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21.2%,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18.8%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장 선거는 김 후보와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논의가 무산되면서 표심이 분산된 것이 박 후보의 3선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선이 유력하다. 재선에 도전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수성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장까지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수도권 광역단체장은 민주당이 점령하게 된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 후 당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 후 당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민주당의 압승은 야권의 정계재편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다. 그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사퇴를 시사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또한 "드릴말씀이 없다. 나중에 다 지켜보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내 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야권의 주요 인사들은 이미 정계재편을 시사하고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개표 직후 "한국 정치에서 야당의 근본적인 재편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야당이 전체적으로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심각한 자성과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극한적인 대립정치를 청산하고 중도개혁의 통합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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