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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부터 안면까지" 카드업계, 생체인증 결제 경쟁 ‘본격화’

배근미 기자
입력 2018.06.13 08:00 수정 2018.06.13 10:49

손가락 정맥 활용한 핑페이(FingPay) 오는 10월 상용화 전망

손바닥 정맥·안면인증 서비스도 실현…일각선 보안성 우려도

국내 카드업계가 생체인증을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실물카드나 스마트폰 등 결제를 위한 어떠한 도구도 필요없이 개인의 신체를 활용해 보안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그에 따른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카드업계가 생체인증을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실물카드나 스마트폰 등 결제를 위한 어떠한 도구도 필요없이 개인의 신체를 활용해 보안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그에 따른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카드업계가 생체인증을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실물카드나 스마트폰 등 결제를 위한 어떠한 도구도 필요없이 개인의 신체를 활용해 보안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그에 따른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BC카드 등 국내 3개 카드사가 국내 최초로 손가락 정맥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가칭) 핑페이(FingPay)' 상용화를 선언했다. 정맥 패턴의 경우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달라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인증속도가 빠르고 사용방법이 간편하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손가락 하나만 대면 결제가 완료되는 핑페이 서비스는 국내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을 시작으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카드 등 카드업계에서의 서비스 참여 의지 또한 활발해 향후 업계 차원의 시스템 공동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도입된 바 있다. 롯데카드가 처음 출시한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 역시 핑페이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손바닥 정맥을 패턴으로 암호화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정맥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 매장을 중심으로 핸드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BC카드는 국내 최초로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의 범용 안면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폰 기종과 관계없이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고객 얼굴에서 추출한 특징을 데이터화해 움직임을 통한 판독을 거쳐 최초 등록된 데이터와 동일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결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밖에도 개인의 목소리를 결제방식으로 활용한 보이스 인증 서비스(BC카드), 눈의 홍채패턴과 망막의 모세혈관 분포도 등을 파악해 사용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홍채인증 서비스(신한, 삼성, 우리카드) 역시 카드업계에서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는 생체인증 서비스다.

한편 이처럼 편리한 생체인증 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것이 업권 안팎의 평가다. 생체인식 결제에 대한 상당수 이용자들의 인식 자체가 아직은 거리감이 있는데다 비밀번호와 달리 변경이 불가능한 생체정보가 데이터화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해킹 등 각종 보안사고 우려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지급결제시장 특성 상 발빠르게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향후 디지털금융을 이끌어 가겠다는 시도”라며 “생체인증 서비스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우려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많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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