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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기지개…'고부가가치선' 앞세워 수주 1위

박영국 기자
입력 2018.06.12 10:24 수정 2018.06.12 11:43

5월 전세계 발주량 절반 이상 '싹쓸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조선 업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가 발 빠르게 수주에 나서며 업황 회복의 수혜를 극대화하고 있다.

1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35척이었으며, 한국은 그 중 절반 이상(55%)인 55만CGT·15척을 수주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중국(25만CGT·13척)과 척수는 큰 차이가 없으나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공수와 선가, 부가가치 등이 반영된 CGT 기준으로는 한국이 중국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며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품질 경쟁력 우위를 증명했다.

3위는 9만CGT·2척을 수주한 독일이 차지했으며 일본은 단 한 척의 수주 실적도 기록하지 못했다.

1~5월까지 국가별 누계실적 역시 한국이 410만CGT·87척으로 전체의 41%를 점유하며 중국(359만CGT·157척)과 일본(113만CGT·36척)을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LNG선과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척수로는 중국의 절반 수준이면서도 CGT 기준으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량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냈다. 5월말 현재 한국의 수주잔량은 1696만CGT로 전월 대비 2만CGT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수주잔량이 168만CGT 감소한 7532만CGT였고, 중국이 115만CGT 감소한 2822만CGT, 일본이 47만CGT 감소한 1454만CGT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수주잔량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이다.

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27 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VLCC가 전월대비 50만달러 상승한 8750만달러를 나타냈으며 LNG선은 1억800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1100만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가격변동이 없었다.

다만, 연초와 비교하면 VLCC가 8200만달러에서 7% 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회복된 상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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