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철수, 김문수 당대당 통합 단일화 무산…호남 중진 부담 느꼈나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6.11 14:18 수정 2018.06.11 14:39

호남 중진들 당대당 통합 강력반발에 영향

통합 추진 지 호남 중진 이탈 가능성 염려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잠실새내역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잠실새내역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당내 호남 중진들의 압박이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야권 단일화 논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자칫 한솥밥을 먹던 옛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이 선거 이후 정계개편에서 이탈할 경우 안 후보의 당내 영향력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 당 대 당 통합 단일화를 제안,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등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기를 들고 항의한 바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호남 의원들이 안 후보의 단일화 논의 무산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정계개편이 시작되면 민주당에서도 바른미래당 호남의원들을 포섭하고 싶어 할 것이다. 원심력이 작동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에게 있어 당내 호남 중진의원들은 범 안철수계를 형성하는데 주요한 요인이다. 실제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로 대두된 당내 계파 갈등에 있어서도 박 공동대표는 안 후보와 함께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전략공천을 지지하며 힘을 실은 바 있다.

6.1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3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유세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3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유세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바른미래당 호남 중진 의원들이 김 후보가 제안한 당 대 당 통합 단일화 반대에 한 목소리로 민감하게 반응하자 논의를 이어가기 힘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0일 전남 영압 지원유세에서 박주선, 김동철, 권은희, 주승용, 김관영 의원 등 서울시장 단일화와 양당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평화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유의동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호남 중진 의원들의 통합에 대한 항의는 다른 당에서 이를 역이용할 수 있는 빌미를 차단하기 위해 보다 강력하게 논평을 낸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11일 사실상 김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무산되면서 김 후보와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당선시키러 나온 것 아닌가”라며 “김 후보가 자진사퇴하지 않은 것은 야권 시민들의 마음을 오히려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는 서울시장 보다는 정계개편에 더 관심이 있고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