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강속구 통타 ‘역전 만루홈런’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해 그랜드슬램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대타로 출전해 장쾌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통산 첫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루이스 가르시아와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투심 패스트볼(98.6마일)을 밀어 쳐 좌측 펜스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은 필라델피아 가르시아가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직후 타석에 들어섰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지만 모두를 놀라게 하는 만루홈런으로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19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시즌 2호 홈런이자 자신의 MLB 첫 대타 홈런이다. 시즌 타율도 종전 0.207에서 0.233으로 올랐다.
통산 첫 만루홈런을 결정적 순간에서 터뜨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최지만은 동료들과 뜨거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짜릿함을 맛봤다.
최지만은 6회말 수비 때 투수 조시 해더와 교체되며 아웃됐다. 최지만의 짧고 굵은 활약으로 밀워키는 역전에 성공한 뒤 12-3 대승을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MLB.com은 "최지만의 통산 첫 만루홈런이 밀워키의 1위를 지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밀워키가 패했다면 승리한 시카고 컵스에 NL 중부지구 1위 자리를 내주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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