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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만점이 어떻게 나와요?”…서울보다 뜨거운 하남 분양시장

이정윤 기자
입력 2018.06.11 06:00 수정 2018.06.11 06:06

하남 포웰시티‧미사역 파라곤 등 수도권 로또청약서 잇단 만점 당첨 등장

국토부, 함께 살지 않는 가족 주소 이전 등 위장전입 불법사례 집중단속

청약 만점 당첨자가 나와 청약열풍을 증명한 '미사역 파라곤' 견본주택 내부 모습. ⓒ동양건설산업 청약 만점 당첨자가 나와 청약열풍을 증명한 '미사역 파라곤' 견본주택 내부 모습. ⓒ동양건설산업

최근 경기도 하남시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들에서 청약 만점 당첨자가 잇따라 등장하며 청약열풍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해당 단지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도 서울 이슈 분양단지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하남시 일대에 청약열풍이 불자 정부도 불법청약 집중 단속에 나섰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미사역 파라곤’ 전용면적별 1순위 당첨자 평균 가점에 따르면 전용 102㎡ ▲해당지역 64.03점 ▲기타경기 74.1점 ▲기타지역 71.6, 전용 107㎡ ▲해당지역 58.74점 ▲기타경기 70.2점 ▲기타지역 68.73점, 전용 117㎡는 ▲해당지역 64.35점 ▲기타경기 75.29점 ▲기타지역 73.49, 전용 195㎡는 ▲해당지역 65점 ▲기타지역 73점 등으로 전체 58.74~75.29점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전용면적별 1순위 당첨자 평균 가점은 41~72.5점, ‘마포프레스티지 자이’는 55.88~74점, ‘당산센트럴 아이파크’는 51~73.5점 등으로 서울에서 로또청약으로 주목받은 단지들보다 전체적인 가점이 더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미사역 파라곤 분양에서 청약가점 만점인 84점 당첨자가 나오자 청약수요자와 업계 관련자 모두 당황한 분위기다. 만점은 전용 102㎡ 1순위 기타경기에서 나왔고, 전용 107㎡ 기타지역에서 나온 80점 당첨자가 그 뒤를 이었다.

하남지역 청약에서 만점 당첨자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분양한 ‘하남포웰시티’에서도 청약 당첨자 가운데 84점 만점이 나온 바 있다.

청약 가점에서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수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미사역 파라곤이나 하남포웰시티에서 만점이나 가점이 높은 당첨자들이 대체로 기타경기나 기타지역에서 나온 것을 보면, 신규분양을 통한 부동산 투자 대기수요가 대거 쏠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수도권 로또 아파트의 경우 강남권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낮은 분양가에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면서 큰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어 가점이 높은 청약 통장이 몰린 것이다.

다만 시세차익을 누리기 위해선 현재 수준의 높은 시세가 계속돼야 하는데, 이 전제조건이 유지되기엔 강남권보다는 입지가 약하다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자체 합동으로 지난 4일부터 부동산특별사법경찰을 통해 불법‧편법 청약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했다. 청약열풍을 불러온 하남 포웰시티와 미사역 파라곤도 점검 대상이다.

국토부는 함께 살지 않는 부모‧조부모 등 가족들의 주소만 옮겨놓은 위장전입 등의 불법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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