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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시끄러운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경기지사 선거 변수될까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6.09 01:30 수정 2018.06.09 04:03

선거 막판까지 불붙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이재명 “억지 주장”…김영환 “韓드레퓌스 사건”

선거 막판까지 불붙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이재명 “억지 주장”…김영환 “韓드레퓌스 사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송우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송우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 간 스캔들 의혹이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이 후보는 '억지 주장'이라고 하는 반면 야권은 '한국의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남양주시 별내동 투표소에서 아내 김혜경 씨와 사전투표를 마친 뒤 김부선 씨와의 의혹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은) 주장이 아니라 근거에 의해 판단한다"면서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이 근거 없는 주장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가 김 씨와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반면 이날도 "해당 의혹을 알고 있는 관련자가 수십 명이 넘는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은) 한국판 드레퓌스 같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1894년 프랑스 군부가 가짜 필적을 증거로 유대인이었던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를 간첩으로 몰아 종신형을 선고한 사건이다.

소설사 공지영 씨도 가세했다. 공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부선 씨를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다"며 지난 7일 자신이 관련 의혹에 관해 입을 연 이유를 밝혔다. 공 씨는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이 후보와 김 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겨우 막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설가 공지영 씨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 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겨우 막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공지영 페이스북 캡처 소설가 공지영 씨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 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겨우 막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공지영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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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를 둘러싼 스캔들 의혹이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수도권 압승을 전망하는 한편 선거에 영향을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에 이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까지 이 후보의 스캔들 의혹을 문제삼고 있지만 경기도 사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꾸준히 달리고 있는데다 관련 의혹들이 대부분 지난 대선 때부터 나온 내용이란 이유에서다.

야권은 이 후보를 둘러싼 스캔들 의혹을 고리로 막판까지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이 후보의) 욕설 동영상을 본 사람이 100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면서 "동영상을 보고도 그 사람(이 후보)을 찍는다면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여성의원 7명은 "이 후보가 본인의 잘못을 덮는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인격살인과 인권침해를 저질렀다"면서 "이 후보의 여성에 대한 인격살인과 인격 모독에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동성명을 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에 대해 "경기도지사 선거는 정책 경쟁은 실종된 채 신상털기식 네거티브로 얼룩지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어떤 음해와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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