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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신태용호, 해결사 되지 못한 손흥민·김신욱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6.07 23:28 수정 2018.06.07 23:28

볼리비아 2군 상대로 평가전서 0-0 무승부

김신욱과 손흥민 동시 투입에도 끝내 득점 불발

7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서 손흥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서 손흥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태용호가 볼리비아 2군을 상대로 답답한 공격력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러시아 월드컵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데 실패했다.

김신욱의 머리도, 손흥민의 날카로운 발끝도 끝내 볼리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김신욱과 황희찬 투톱 카드를 꺼내 들었고, 에이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초반에는 김신욱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5분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비를 등지고 절묘하게 돌아선 김신욱은 현란한 발놀림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기성용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볼리비아의 문전을 위협했다.

김신욱의 활약은 이어졌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더니, 박주호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까지 연결하면서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39분에는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결정적인 헤딩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수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음에도 불구, 김신욱이 전반전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국은 계속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 들어 김신욱과 황희찬 등이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태용 감독은 후반 14분 이승우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면서 반전에 나섰다.

7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서 손흥민이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서 손흥민이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기대했던 손흥민도 해결사가 되지는 못했다.

후반 19분 측면에서 한 차례 부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손흥민은 4분 뒤 역습 상황서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특히 손흥민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음에도 불구, 몸이 무거워 보였다. 후반 36분 시도한 슈팅은 힘없이 골문을 벗어났고,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시도한 측면 돌파도 수비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날 보인 한국의 답답한 공격력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한국은 후반전에 손흥민과 김신욱을 비롯해 황희찬, 이재성 등 주력 공격 라인이 모두 나섰지만 어느 누구도 해결사가 되지는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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