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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규모 6년만에 최저…배당 급증 영향

이미경 기자
입력 2018.06.05 11:16 수정 2018.06.05 11:21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작년 5월 이래 최저

부산항 감만부두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연합뉴스 부산항 감만부두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연합뉴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여행수지가 개선되며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해외배당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경상수지는 1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월 이후 74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지만, 흑자 규모는 2012년 4월(9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5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 폭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가 역대 가장 큰 65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지급도 사상 최대인 7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배당지급이 몰리는 계절적인 영향이 크다"며 "기업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배당지급이 작년 보다 늘어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유커 귀환이 늦어지면서 악화일로를 걷던 서비스수지는 1년전에 비해 적자 규모가 줄었다.

4월 서비스수지는 19억8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5월 이래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여행수지는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2016년 12월이후 가장 작았다.

여행수입이 14억3000만달러로 2016년 10월이후 18개월 만에 최대였고 여행지급이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이어지며 출국자가 1년 전보다 11.3% 늘었지만 입국자 수는 23.8%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가 60.9%가 늘었다.

이 가운데 상품수지는 103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5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00만달러가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1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파생금융상품은 7억5000만달러가 줄었다.

한편 반도체 호황 등으로 수출은 515억1000만달러, 원유도입 단가 상승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 등으로 수입은 41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수입 모두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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