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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수리온, 체계결빙 운용능력 확보"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6.04 14:10 수정 2018.06.04 14:25

겨울철 비행안전성 논란 해소...전천후 운용 가능

의무후송전용헬기·관용헬기로 시장확대 전망

수리온이 인공결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착륙한 모습.ⓒ한국항공우주산업 수리온이 인공결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착륙한 모습.ⓒ한국항공우주산업
겨울철 비행안전성 논란 해소...전천후 운용 가능
의무후송전용헬기·관용헬기로 시장확대 전망


수리온이 국내 군용헬기 중 최고 수준인 중정도 체계결빙 운용능력을 확보해 전천후에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1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린 '제 41회 감항인증 심의위원회'를 통해 KUH-1(수리온)의 체계결빙 운용능력에 대한 감항성을 입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수리온이 입증받은 중정도 결빙은 대기 중 수증기량이 0.5∼1.0g/m³인 환경에서 정상적 운용이 가능한 조건으로 우리 군이 운용하는 헬기 중 결빙 운용능력이 가장 뛰어난 UH-60과 동급으로 이제 우리 군은 -30도의 결빙지역에서도 수리온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체계결빙 비행시험은 겨울철 저온 다습한 지역의 혹독한 환경에서만 시험이 가능해 통상 4~5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실제 UH-60은 5회, AH-64(아파치)는 4회의 시험을 거쳐 결빙 운용능력을 입증받았다.

수리온도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두 차례 만에 중정도 결빙운용 능력을 획득했다. 앞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수행했던 1차 체계결빙 시험결과, 수리온은 일부 감항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이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체계결빙 운용능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우리 군과 국민을 지키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미국 미시건주 마켓에서 방위사업청, 육군·공군, 국방과학연구소 및 국방기술품질원이 참여한 가운데 2차 체계결빙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체계결빙 비행시험은 얼음분사장치가 장착된 헬기(HISS·Helicopter Icing Spray System)가 앞에서 비행하며 인공결빙 조건을 만들어 수행하는 인공결빙시험과 실제 구름 속에서 수행하는 자연결빙시험으로 이뤄진다.

1차 비행시험에서 문제가 됐던 엔진 공기흡입구와 전선절단기 등 방빙·제빙 계통을 보완한 뒤 2차 비행시험을 수행한 결과, 수리온은 요구도를 충족하는 시험성적을 내며 결빙 조건을 조우하더라도 안전한 운용이 가능함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노후한 육군의 기동헬기 및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도 수리온으로 대체 중이다. 또 메디온 부대에서 운용할 의무후송전용헬기도 공급할 예정이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첨단 응급의료장비를 탑재해 부상을 입은 국군장병의 신속한 후송 및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정부기관들도 국산헬기의 도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지금까지 경찰청 8대, 해양경찰청 2대, 산림청 1대, 제주소방본부 1대 등 총 12대의 수리온 파생형헬기가 도입됐다.

회사측은 "수리온이 겨울철 비행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가운데 우리 군은 전력화를 가속해 항공전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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