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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역전패-스웨덴 무승부, 신태용호 희망고문?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6.03 08:46 수정 2018.06.03 09:30

독일, 오스트리아에 충격패

스웨덴은 답답한 경기력 끝에 무승부

노이어 골키퍼가 실점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게티이미지 노이어 골키퍼가 실점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게티이미지

신태용호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될 경쟁국들이 나란히 평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3일 오전 2시 4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외르테르제 슈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힌터레거와 쇠프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이 속한 F조는 물론 세계 최강으로 평가 받는 독일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않았지만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힘 없이 무너졌다.

약체로 평가 받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수비 집중력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번번이 위기를 허용했다. 특히 수비진들이 상대가 역습을 이용한 공격을 펼칠 때 뒷공간을 쉽게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노이어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은 더 늘어날 수 있었다.

한국 역시 수비를 두텁게 하고 뒷공간 침투에 능한 손흥민과 황희찬을 잘 활용한다면 대어를 낚을 수도 있다.

신태용호가 반드시 1승을 거둬야 하는 스웨덴도 에이스 에릭센이 빠진 덴마크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웨덴의 에이스로 평가 받는 포르스베리와 마틴 올손이 자리를 잡은 왼쪽 라인의 공격력은 인상적이었다. 스웨덴의 공격도 두 선수가 자리한 왼쪽 측면에서부터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해서 연출했다.

다만 투톱을 이룬 토이보넨과 베리는 덴마크를 상대로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결국 스웨덴전의 성패는 측면 싸움에서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웨덴은 경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덴마크에 수차례 위기를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잦은 실수를 범했고, 패스 미스도 잇따랐다.

일부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한국이 수비를 두텁게 하고, 70분 이후에 승부를 거는 전략으로 맞선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경쟁국들의 예상 밖 부진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상대가 미끄러지는 것을 바라는 것보단 남은 기간 동안 우리 스스로 납득할만한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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