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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발행어음 인가 획득…초대형IB 중 두 번째

부광우 기자
입력 2018.05.30 19:40 수정 2018.05.30 19:41

3개월 내 1조원, 연말까지 1조5000억원 판매 목표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정례회의에서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거쳐 만기 1년 이내의 어음발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약관 심사는 10일 이내에 완료되기 때문에 NH투자증권은 일정상 다음 달 중순이면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반년여 만에 발행어음 2호 사업자가 출범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후 지금까지 발행어음 판매를 통해 2조원 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한편, 나머지 3개 초대형 IB 증권사에 대한 단기금융업 인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4조7811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발행어음으로 10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발행어음 영업은 초대형IB의 핵심 사업이다. 초대형IB는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대형 금융사를 육성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추진해 온 정책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춘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초대형 IB로서 역량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본시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한국형 투자은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업무 개시 후 3개월 내에 1조원, 연말까지 1조5000억원의 발행어음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시장 수요와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잔고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신용등급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AA+인 점 등을 고려해 금리를 책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수신자금 운용 초기에는 거래 규모가 크고 수익이 안정적인 기업대출,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에 집중해 운용규모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일정 규모의 운용 규모가 확보되면 수익성 제고와 기업금융 투자 확대를 위해 사모펀드(PEF),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벤처캐피털 등으로 운용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발행어음이 고객에게는 안정적인 고수익 단기 자금 운용수단, 기업에는 다양한 기업금융을 제공하는 자금이 되고 당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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